현대자동차그룹이 50대 이상 직원의 조기퇴직을 지원하는 '경력전환 지원(커리어 컨설팅 서비스·CCS)'을 시작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퇴직 후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만 55세부터 59세 책임매니저급 직원을 대상으로 CCS 신청자를 접수 중이다. 만 55세 미만도 신청할 수 있지만, 별도 검토를 통과해야 참여할 수 있다. CCS 대상이 되면 ▲지원금 ▲보조금 ▲학자금 ▲전직지원 상담·컨설팅으로 구성된 기본패키지 지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신청자의 정년까지 남은 기간의 연봉 50% 수준 위로금을 주는 것이다. 다만, 위로금은 최대 30개월분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정년까지 3년(36개월) 남은 신청자 연봉이 1억원이라면 최대 1억2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든 신청자는 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자녀가 있는 직원은 최대 3명의 자녀까지 한 명당 1000만원의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전직지원 상담 등을 통해 자격증 취득 등 퇴직 이후 생계와 생활 준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지원하는 사람에게는 경력 재설계 기간 6개월을 부여해 성과급을 같게 지급하는 추가패키지 혜택도 준다.
현대차그룹의 CCS는 주요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높은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상시 퇴직 지원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다만, 특정 기간을 정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일반적인 '희망퇴직'과는 구분된다.
현대차그룹은 "체계적 경력 전환 및 실질적 퇴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 인원에게 실질적인 지원 및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기존보다 나은 수준의 퇴직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