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 특허 경쟁력이 일본 토요타의 3분의 1수준으로 평가됐다. 3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MS 변화로 살펴본 국내 완성차 메이커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특허조사기관 페이턴트리서치가 발표한 업체별 전기차 특허 경쟁력은 토요타(8363점), GM(3283점), 현대차·기아(2605점), 테슬라(1741점)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양산체제 구축능력, 특히 미래 생산역량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혁신 능력은 다소 뒤처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현재 기술력(주행거리)은 업체간 격차가 근소한 수준이나, 미래 기술수준을 좌우하는 특허 경쟁력 항목은 격차가 큰 편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 1위 메이커인 토요타는 전기차 업력과 현재 생산능력에서 모두 현대차·기아에 뒤처져 있다. 하지만 제조 노하우, 생산라인 확충 역량뿐 아니라 미래 기술력에서 앞서 있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력을 활용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R&D 투자 규모가 작고, 미래 투자계획도 경쟁업체 대비 소극적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업체별 R&D 투자액은 폭스바겐 138억 유로, 토요타 86억 유로, GM 55유로, 현대·기아차 35억유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생산역량과 기술혁신 수준을 고려할 때 최근 현대·기아차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반등을 구조적인 경쟁력 개선의 결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며 "현대차가 지금의 위상을 유지 또는 제고하기 위해서는 열위로 평가된 ‘기술혁신’을 위해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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