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지나 엔데믹(풍토병화) 시기가 도래했다. 기업들이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업종별 대응 전략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업종별 리오프닝 전략을 살펴보고 타 기업들도 활용할 만한 방안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국내 패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온라인 사업과 수입패션 위주의 사업을 펼쳤다. 명품 위주의 판매전략을 펼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리오프닝(경기 활동 재개)과 오프라인 시장이 더욱 각광받으면서 패션업계는 실적 향상을 준비 중이다.
최근 패션업계는 리오프닝 기대 속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열며 오프라인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한섬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 바’의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154㎡(약 47평) 규모의 리퀴드 퍼퓸바 플래그십 매장에서 ‘비디케이’, ‘퍼퓸 프라팡’, ‘어비어스’ 등 10여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향초 등 200여개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은 주요 향수 시향과 체험형 콘텐츠로 매장을 채워 고객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리퀴드 퍼퓸바는 광고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선정했다. 한섬은 판교점에 이어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이어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3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니치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매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2030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 전용으로 운영해온 여성복 브랜드 '구호플러스'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구호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9년 9월 온라인 채널 성장에 따른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복 구호플러스를 선보였다.
이랜드그룹은 대전 유성구에 차세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인 NC대전유성점을 개장한다.
대전 지하철 유성온천역 인근에 들어선 NC대전유성점은 연면적 약 7만 6000㎡(약 2만 30평)에 영업면적 5만 5000㎡ 규모로 이랜드리테일 점포 중 가장 크다.
이달 1일 사전개장(프리오픈)했으며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까지 총 25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NC유성점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패션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소비자가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키즈카페와 복합문화공간 등 체험형 콘텐츠를 기존 도심형 아웃렛보다 30% 이상 늘렸다.
이랜드그룹은 NC대전유성점을 통해 백화점 위주인 대전 상권에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설계 단계부터 도안신도시와 노은신도시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해 지역 주부들이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원 등에서 돌아오기 전에 쇼핑부터 휴식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심 속 원스톱 쇼핑몰'을 내세웠다.
BYC는 리오프닝에 맞춰 미뤄왔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BYC는 최근 동그람이 자사몰 ‘로다’와 함께 ‘2022 케이펫페어 일산’ 행사에 참여해 반려견용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BYC에 따르면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돼 많은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애견인들은 반려견과 동반해 ‘BYC X 로다’ 콜라보 제품을 착용해보고 이벤트도 참여했다. 행사 첫날부터 준비한 상품들이 모두 품절되는 등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또 BYC는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이벤트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많은 소비자들과 소통을 늘려 나가고 있다. 수험생들을 위한 행사로 수능 100일 이벤트, 시험 이후 수험생들 초청 이벤트나 학교 방문 이벤트 등 그동안 진행해온 행사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응원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BYC는 업계간 콜라보 마케팅도 계속 기획하고 있다. BYC는 CGV 영화관 콜라보, CU, OB맥주와 함께한 백양BYC비엔나라거, 샘표 질러 육포팬티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향후 새로운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