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카지노호텔 뒤편 비탈면에 조성 중인 '하이원 루지(무동력 카트)' 공사가 안전문제로 중단됐다. 보강공사를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감사원이 발표한 강원랜드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2019년부터 강원도 정선군 지장산 비탈면에 199억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하이원 루지 리프트 하부정류장 인근 비탈면에 균열이 발생했다. 리프트지주 기초구조물도 내려앉았다.
강원랜드가 루지시설 시공사에 요구해 균열 원인을 조사한 결과, 비탈면 아래 묻힌 폐석이 문제로 나타났다. 석탄 채굴과정에서 쌓인 폐석 더미가 땅을 누르면서 루지 부지가 밀린 것이다. 비탈면 정상에 조성된 언덕주차장 바닥에도 광범위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강원랜드가 루지 비탈면 균열 보강공사 추진 계획은 수립하고 있지만, 폐석 비탈면 전체 안정성 점검 계획은 없다"며 "비탈면 균열 방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최소 36억원에서 최대 51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고, 준공기한도 최소 6개월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폐석 비탈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향후 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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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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