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기프트샵에서 가짜 제품, 이른바 '짝퉁'이 판매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랜드에서는 기프트샵 운영사 선정 시 부정청탁 사건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실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지난해 8월 입찰을 통해 선정한 기프트샵 운영사는 구찌, 프라다, 버버리,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병행수입 제품 1개 품목이 대한명품감정원으로부터 가품 판정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해당 업체의 반발로 지난 3월 28일 다시 한국명품감정원을 통해 재감정을 실시했으며, 가품 판정을 확인했다. 강원랜드는 4월 7일에서야 기프트샵에 영업 중지 계약업체 통보를 했고, 실제로 제품이 철수된 것은 5월 24일이었다. 최초 가품 판정부터 제품 철수까지 2달 넘게 걸린 것이다. 지난해 기프트샵 입찰 당시에도 강원랜드 직원이 평가위원에게 특정 업체를 잘 봐달라는 부정청탁을 한 사실이 적발돼 면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구자근 의원은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의 관리부실로 명품판매장에서 가품이 판매돼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제품확인에서부터 업체 퇴출까지 2달 넘게 걸려 소비자들의 추가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어 "브랜드샵 입점 과정에서 강원랜드 직원의 부정청탁이 발견돼 면직처리 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해당 매장을 불시에 점검하면서 가품이 진열된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이번 일은 가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강원랜드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프트샵이 가품 판정에 불복해 재차 감정을 진행하고, 법률자문과 고객 환불 등 행정절차를 함께 검토하는 과정에서 영업중지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실제로 지난 4월 7일 이후 제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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