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며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더불어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재판장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심문기일에 출석하면서 기각이나 인용 등 결과를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불경스럽게도 윤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했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린 이후 당이 비대위 전환을 결정하자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날 ‘주호영 비대위’ 공식 출범으로 자동 해임된 그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은 통상 빠른 판단을 필요로 하는 만큼 당일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윤의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