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제공=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제공=연합뉴스)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42.31포인트) 하락한 2290.00에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6일(2292.01)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2억원과 250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431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지속되는 글로벌 통화 긴축 영향과 투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하락 폭을 확대한 주요 원인은 원화 약세와 국채금리 급등,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반발 매수세가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에 외인 대량 매도 시현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코스피는 기술적 지지선인 2300포인트를 하회하여 228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추가적 하락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5.73%), SK하이닉스(-2.91%), 삼성바이오로직스(-1.91%), LG화학(-3.51%), 삼성SDI(-3.02%), 삼성전자우(-0.30%), 현대차(-1.55%), 기아(-2.02%)가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18%), 네이버(+1.94%)는 상승했다.

업종은 무선통신서비스, 생명보험, 은행, 비철금속, 손해보험이 1~2%가량 상승했다. 반면 전기제품,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항공사, 해운사, 디스플레이패널이 5%가량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05포인트(2.93%) 내린 729.36으로 마감했다. 지난 7월4일(722.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4원 내린 1409.3원에 마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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