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여름 방학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장르의 추천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명작 드라마로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해보자. 2014년도에 방영한 SBS ‘괜찮아 사랑이야’는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과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가 만나 서로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감싸는 로맨스 드라마다.

‘우리들의 블루스’, ‘라이브’ 등 삶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리는 노희경 작가가 정신 질환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냄과 동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 ‘밀수’와 ‘더 문’으로 올 여름 극장을 찾은 조인성과 도경수 외에도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이성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풋풋한 9년 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연애 세포를 깨울 또 다른 로맨스 드라마, KBS ‘연애의 발견’이다. KBS ‘연애의 발견’은 새 사랑을 시작한 여주인공 한여름(정유미)이 옛 남자친구 강태하(에릭)와 우연한 만나 얽히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러브스토리다.

솔직하고 현실적인 연애담으로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2030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주인공들의 이름에 숨어있는 여름의 의미와 함께 싱그러운 장면 연출,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로맨스 코미디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2022년 중국에서도 ‘연애적하천’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됐으며 두 작품 모두 웨이브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2007년 여름을 보다 뜨겁게 달군 화제작,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남자 행세를 하는 스물네 살의 알바생 고은찬(윤은혜)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사장 최한결(공유)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사랑을 시작한다.

동명의 로맨스 소설 원작의 드라마로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7.8%를 기록하며 ‘커프신드롬’을 불러왔다. 여름 감성이 가득한 카페에서 공유, 윤은혜의 달달한 청춘 로맨스가 그때 그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지난 2020년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윤은혜, 공유, 이선균, 채정안 등 드라마의 주역들이 13년 만에 뭉쳐 다시금 역주행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을 책임질 오싹한 범죄 스릴러 세 작품을 추천한다.

1972년 벌어진 아동 유괴 및 그루밍 성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소개한다. 넷플릭스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위험한 이웃'이 드라마 '프렌드 오브 더 패밀리'로 돌아왔다.

'프렌드 오브 더 패밀리'는 같은 동네 교회에 다니는 버치톨드의 가족과 이웃사촌이 된 브로버그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드라마 제작 프로듀서이자 실제 사건의 피해자인 젠 브로버그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들을 드라마 ‘프렌드 오브 더 패밀리’로 담아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그루밍 범죄를 경고한다. 친절한 이웃의 가면에 가려진 차가운 범죄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전역을 두려움에 떨게 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이들을 잡기 위해 지금껏 전혀 동원된 적 없는 방식의 수사를 시작한 '진짜' 프로파일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웨이브 오리지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무동기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연쇄살인범들을 치열하게 추적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18년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배우 김남길이 연기해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탄생기를 실감나게 표현한다. 밀도 높은 몰입감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실화 기반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악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땀방울에 젖어보자.

잔인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미국 곳곳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흔적을 쫓는다.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 '범죄의 순간들'은 범죄 현장의 바디캠 및 감시 카메라, 진술 녹화실 영상 등과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살인 사건의 단서를 하나씩 파헤친다.

공개된 자료들은 모두 가공되지 않은 실제 수사 자료로, 경찰과 용의자들,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및 가족과 친구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보며 사건을 보다 가까이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들이 맞닥뜨린 불긴한 정황과 발견되는 시신 등 작은 단서를 기폭제 삼아 용의자를 검거하고야 마는 이들의 모습도 함께 지켜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모두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은 카카오프렌즈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내 마음은 무지’는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무지, 어피치, 튜브, 네오, 프로도를 주인공으로 만든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이다.

명랑하고 활발한 골목대장 무지가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마음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 천천히 알아간다.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 다양한 주제, 감정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통해 모두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준다.

음악으로 하나되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 '씽(SING)'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SING)'은 한때 잘나갔던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이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디션 우승 상금이 실수로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몰려와 각기 다른 사연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25남매를 둔 슈퍼맘 돼지부터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와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코끼리 소녀까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난관을 헤쳐가며 꿈을 이루려 한다.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릿 조핸슨, 태런 에저튼 등 유명 배우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해 화제를 끌었으며, 특히 스칼릿 조핸슨과 태런 에저튼의 수준급 실력의 가창력과 풍성한 사운드 트랙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개성만점 무민 가족이 떠나는 바캉스 모험, '무민 더 무비'도 웨이브에서 만나보자. 원작자 토베 얀손의 탄생 100주년이자 캐릭터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무민 더 무비’는 원작이 지닌 코믹하고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이국적인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무민가족의 여행 이야기다.

1945년 ‘작은 무민 트롤과 대홍수’라는 동화를 시작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무민 캐릭터는 화려하지 않은 색채에 볼거리가 많지 않아도 동심을 일깨워주고 마음을 힐링하게 만든다.

특히 사회 단면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통찰력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풍자 만화'라는 점에서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시사점을 남긴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용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