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 주원-권나라 포스터. 스튜디오지니 제공
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 주원-권나라 포스터. 스튜디오지니 제공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이 대한민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차전 경기 중계 여파로 결방한다.

‘야한 사진관’은 결방의 아쉬움을 달랠 주원-권나라의 ‘세이프존 포스터’를 공개했다.

‘야한 사진관’에는 20여년을 사람보다 귀신과 더 가까이하며 고독하게 살아온 귀객 전문 사진사 서기주(주원)가 있다.

사진기의 저주 때문에 귀신에게 쫓기며 그들이 언제 자신을 죽이러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살던 기주의 세상에 인간 한봄(권나라)이 들어왔다. 그녀는 기주만이 열 수 있는 사진관 ‘이승의 문’을 벌컥 열었고, 귀신들의 힘이 통하지 않는 ‘세이프존’ 능력을 겸비한 데다가, 이젠 기주처럼 죽은 자들을 봤다. 기주조차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그녀에겐 모든 게 예외였다.

귀신 경력 20년만에 처음 생긴 ‘귀신 보는 동지’ 봄의 등장에 꽁꽁 얼어붙은 기주의 마음이 조금씩 해동됐다. 그래서 귀객이 뜻이 우선인 사진관 원칙을 깨고, 봄의 하나뿐인 가족 소금순(김영옥) 여사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귀신들의 위협이 도사리는 야외 촬영도 감행했다. 사진관을 다녀간 뒤, 귀신을 보게 된 봄에게는 고대리(유인수)가 직접 구한 귀신 퇴치 키트도 내어줬고, 비상시에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알려줬다. 이로써 기주의 핸드폰에 유일하게 저장된 1호 연락처는 ‘세이프존’ 봄이 됐다.

기주는 귀문이 열린 뒤 세이프존이 통하지 않는다며 두려움에 떠는 봄을 위해 억지로 망자의 문까지 열었다. 봄과 같은 선례에 따르면, 또 다른 망자와의 사진을 찍고 귀문이 닫혔다. 문제는 그 간절할 기회를 봄에게 쓸 귀객이 없다는 점. 그래서 기주는 이전에 공격받은 엘리베이터 자살귀(류성현)를 목숨 걸고 사진관으로 데려왔다.

또한, 사진관에 허락되지 않은 그에게 망자의 문도 강제로 열어줬다. 이렇게 생과 사에 관여하면, 귀기가 서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봄을 위해 저지른 일이었다. 그날 밤 기주는 귀기 때문에 혹독한 밤을 보내야만 했다.

봄도 그런 기주가 자꾸만 신경 쓰였다. 기주가 살고 있는 세상에 들어와 보니 하루하루가 녹록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화가 잔뜩 나 공격해오는 귀신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과 긴장감 속에 살아야 했다.

그제서야 기주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게 된 봄은 홀로 고독했을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어쩌면 자신에게 이런 귀(鬼)묘한 일이 생긴 것도, 이 지구 상에서 힘들다고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남들 도와주는 착한 서기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라는 계시일지도 몰랐다.

그런 두 사람이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게 같은 세상에서 살게 됐다. 기주는 봄에게 평범한 눈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귀기까지 버텨냈지만 효험이 없었기 때문. 교통 사고로 갑자기 죽어 “살려달라”며 다가오는 귀신들을 두 눈으로 본 봄은 또다시 겁에 질렸다.

그때 봄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나타난 기주가 그녀의 눈을 가려줬다. 그런데 이때 두 사람 사이에 파란 원, 즉 세이프존이 생겨났다. 봄이 혼자 있을 때 사라진 능력이 기주와 가까이 닿자 발현된 것.

공개된 세이프존 포스터 속 “우린 가까이 있어야 안전하니까”라는 카피는 바로 이를 의미한다. 봄의 세이프존은 기주와 가까이해야 비로소 ‘세이프’하다. 이제 같은 세상, 같은 원 아래 놓인 두 사람이 목숨을 위협하는 귀신에게서 서로를 구원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기주와 봄의 어릴 적 과거 서사도 살짝 드러난 바. 점점 더 무르익을 세이프존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솟구치고 있다.

오늘(26일) 화요일 밤 10시 ENA 방송 예정이었던 지니 TV 드라마 ‘야한 사진관’ 6회는 1~5회 몰아보기’가 대체 편성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용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