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상황에서 고배당주 투자 추천
예스코홀딩스·필옵틱스 등 시가배당률 높아
최근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커진 가운데 주가 상승과 높은 배당을 자랑하는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업계에선 시장 전반의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 고배당주 투자가 안정적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18일 스트레이트뉴스가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공시된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배당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은 예스코홀딩스(25.6%)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이란 주식 1주당 연말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지급되는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즉 시가배당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투자자가 소유한 주식 지분 대비 배당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예스코홀딩스의 총 배당금액은 373억2565만3750원으로 집계됐다. 예스코는 LS그룹 계열사로 서울과 경기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예스코홀딩스는 2018년 예스코가 도시가스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신설 사업회사 예스코와 존속 지주회사 예스코홀딩스로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예스코홀딩스 공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예스코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가스판매실적이 줄었고 도매요금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예스코의 소매 공급비용이 인상과 더불어 한성 외 투자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574억원을 올렸다. 2022년 영업이익이 14억원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인 실적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0억원으로 2022년 적자(-24억6900만원)에서 흑자로 크게 개선했다. 영업이익 증가 효과로 지난해 4월 17일부터 전날까지 예스코홀딩스 주가는 15.81% 상승했다.
필옵틱스의 시가배당률(23.1%)도 눈에 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광학장비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총 421억3154만670원을 배당했다.
필옵틱스 주가는 최근 1년간 181.28% 상승했다. 회사 주가가 급성장한 건 회사가 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달 글라스관통전극(Through Glass Via) 장비 개발을 성공했는데, 앞으로 글라스 소재 기판이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할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감이 커졌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삼성디스플레이와 63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고객사와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제품 상용화 가능성이 연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다른 종목을 보면, 인화정공과 에이블씨엔씨는지난해 각각 19.1%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상네트웍스 14.37% ▲크레버스 11.9% ▲정다운 10.7% ▲한국쉘석유 10.3% 등도 10%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기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무력충돌 등 당분간 불확실성 요인이 수시로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배당주는 여타 스타일 대비 주가 등락이 안정적이고 하락장에서 방어적 역할을 해낸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을 공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코스피 상장 법인 799사 중 69.8%(558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들 법인의 총배당금은 27조50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3.3%(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배당금은 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15억원) 늘었다.
코스닥 상장 법인 중에선 607개사가 현금 배당에 나섰다.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389사로 64.1%를 기록했다. 다만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