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중은행 1분기 실적 감소…홍콩 ELS 이슈 탓
카카오뱅크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을 기록했다.
8일 카카오뱅크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영업이익으로 1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8%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7179억원이다. 이자수익은 58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 분기(2.36%)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수익은 13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대형 시중은행과 다르게 카카오뱅크가 호실적을 기록한 건, 다른 시중은행과 다르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보상을 위한 충당부채 이슈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월 말 시중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며 밝힌 홍콩 ELS 충당부채 규모는 모두 합쳐 1조665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KB금융 8620억원 ▲NH농협금융 3416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을 적립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홍콩 ELS 충당금은 75억원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1분기 KB, 신한, 하나 , 농협 등 대부분 주요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편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이다.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그리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1분기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130억원) 대비 적자 폭이 33억원 감소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