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금·은 등 원자재 가격 치솟아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금·은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2로 3월 대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이후 12월(전월 대비 0.1%)부터 지난달(0.3%)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각 부문별로 보면 전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우선 축산물은 1.6% 올랐다. 세부적으로 돼지고기가 전월대비 5.3% 올랐고, 달걀은 3.4% 뛰었다. 반면 농산물(-4.9%)과 수산물(-4.2%)이 하락했다. 특히 풋고추는 47.4%, 오이는 44.2% 떨어졌다. 어획량 증가에 고등어도 41.5% 내려갔다.
공산품은 전년대비 0.7%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1.7%), 1차금속제품(1.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 등이 상승했다. 이 밖에 반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7.3%) 등의 하락세로 전월대비 0.6% 내렸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금융및보험서비스(-0.3%)이 하락했고,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과 운송서비스(0.2%) 등은 올랐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농림 수산품은 기후 여건이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 향후 가격은 현재 예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특히 공산품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 상승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 영향으로 1차 금속 제품과 석탄 및 석유 등이 올랐다”면서 “서비스는 봄철 체험 학습 등에 따라 호텔과 전세 버스 등 운송 부분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미국 노동부 발표를 보면 현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