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9.02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하며 전월 대비로는 0.1% 낮아졌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각각 10.5%와 9.1% 하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세부항목 별로 배추(-46.1%), 시금치(-62.1%), 돼지고기(-16.7%), 닭고기(-7.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의 생육이 회복되고 축산 도축량도 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 상승했으며, 음식료품도 0.4% 올랐다. 반면, 플래시메모리(-13.9%) 등의 약세가 일부 상승폭을 상쇄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분야는 산업용 전력이 2.7% 오르는 등 0.8%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 제품 물가를 올리고, 이전의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음식료품 제조 원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물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와 최종재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 상승으로 0.2% 높아졌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