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배당금 791원 결의.. 상반기 당기순익 2조8000억 달성
KB금융이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됐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KB금융그룹은 자체 밸류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해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다”며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담당임원은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견조한 이익성장 흐름에 전사적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이 더해지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각각 16.63%, 13.59%로 여전히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