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 불구하고 민간소비 줄어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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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 투자 및 정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는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8% 성장했으나, 건설업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6.0% 감소했다. 

운수업 등은 성장했으나, 정보통신업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감소로 전체적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국내총생산(GDP)의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와 승용차 등 재화 소비의 감소로 0.2% 감소했다. 

건설 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의 부진으로 1.7% 감소하였으며, 설비 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수요 감소로 1.2% 줄었다.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1.2% 증가한 반면,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요 증가로 1.6%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교역 조건 악화로 인해 실질 무역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반면 명목 국민총소득은 0.9% 증가하여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한편 8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5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0% 증가한 5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은 7월 실적 대비 반등했지만, 올해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지난달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품목의 일평균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인데, 이보다 부진했던 시기는 1월과 7월뿐”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반도체 이외 품목들의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 대미국 수출이 정점을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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