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프리미엄 건강빵 '파란라벨' 첫선
헬싱키대와 협력.. 3세대 통곡물 발효종 개발
'맛과 영양의 균형' 13종 건강빵 라인업 출시
전국 3400여 매장 통해 브랜드 대중화 추진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27일 프리미엄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을 론칭하며, 건강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이번 브랜드 출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빵이 주식으로 자리잡아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파리바게뜨는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슬로건 아래 맛과 영양의 최적 밸런스를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파란라벨 브랜드는 파리바게뜨의 아이덴티티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하고자 '파란(Blue)'과 '라벨(Label)'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이는 파리바게뜨의 대표 색상인 파란색과 고급 제품라인을 연상시키는 '라벨'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그간 건강빵이 식감이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파란라벨은 '맛과 영양의 최적 밸런스'를 모토로 삼아,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빵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파란라벨 브랜드의 차별화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파리바게뜨의 독자적인 발효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한국형 노르딕(북유럽) 건강빵' 개발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4년여 간 연구 끝에 SPC그룹은 통곡물 발효종인 'SPCX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통곡물) 사워도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파리바게뜨가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의 발효기술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토종효모를 1세대, 상미종을 2세대로 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통곡물 발효종 기술은 3세대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북유럽 빵의 영양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파란라벨은 총 13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중에는 북유럽풍의 통곡물 발효종을 활용한 노르딕 베이커리 4종과 식빵, 모닝롤, 샌드위치 등 식사용 빵 9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스펠트밀(고대밀)을 사용하고, 저당·고단백 특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 라인업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맛있는 빵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키고자 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400여 개의 매장을 통해 파란라벨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건강빵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맛있는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빵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유명 방송인 최화정 씨를 내레이션 모델로 기용한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통해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파란라벨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의 파란라벨 브랜드 론칭이 건강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빵이 주식으로 자리잡아가는 현재의 트렌드를 고려할 때, 향후 파란라벨이 건강빵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눈여겨 볼만 하다. 파리바게뜨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전략이 건강빵의 대중화에 기여할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파란라벨이 어떻게 시장에 안착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파란라벨의 행보가 국내 제빵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