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때 1억4300만원 이상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카르다노 등을 포함한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기준)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채널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을 암호화폐 중심국으로 만들겠다”며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을 공식화했다. 이와 더불어 공화당 상원의 일부 의원들은 재무부가 비트코인 100만 개(약 940억 달러 상당)를 매입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영향으로 국내 가상자산 가치는 상승했다.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1.8% 오른 1억435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5.6% 오른 381만7000원, 엑스알피(리플)는 34.8% 오른 4400원, 솔라나는 25.7% 오른 26만9500원, 에이다는 68.8% 오른 1660원 등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KJ의 오스카르 오슬룬드 전략 책임자는 “국가 비축이 암호화폐 시장의 성배”라며, “이제 암호화폐가 실험에서 미국의 공식 준비 자산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 집행을 중단하며 친암호화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 제미니, 오픈씨 등에 대한 조사를 철회했으며, 업계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달 첫 번째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해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의 비트코인 전쟁을 끝냈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 업계와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비축이 세금 낭비와 이해관계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