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회복했지만,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일제히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5%(674.62포인트) 상승한 4만1488.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117.42포인트) 오른 5638.9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61%(451.08포인트) 상승한 1만7754.09로 마감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의 64.7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소비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5.27%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메타, 알파벳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3.86% 오르며 최근 급락세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으나, 시장은 이미 이러한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고, 이에 따라 주요 지수들이 상승했다. 다만 소비 심리 악화와 같은 경제 지표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융유 마 BMO웰스매니지먼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관세, 재정 지출 삭감, 그리고 경제 지표 약화 가능성과 같은 역풍에 직면한 주식 시장에서 적정 가치가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심리가 상당히 누적된 만큼, 당분간 지속되는 반등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25일 관세와 관련된 메시지를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했을 당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때와 비교해 10% 가까이 떨어졌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 시장이 ‘트럼프 2.0’ 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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