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출 평균, 40대 〉 30대 〉 50대 〉 60대
주담대(+3.7%) 및 일반담보대출(+2.1%)↑…신용대출(-5.4%)↓
2023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액(7782만원)이 중소기업 종사자 평균 대출액(4229만원)의 약 1.8배를 기록한 가운데 40대의 대출액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잔액은 5150만원으로, 1년 사이 0.7%(35만원)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대출 잔액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말기인 2022년(-1.7%)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시 줄어드는 듯 했으나 2023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038만원으로 3.7%, 주택 외 담보대출도 1754만원으로 2.1%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1157만원으로 5.4%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신용대출은 줄어든 반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대출이 늘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1.7% 늘어났지만, 비은행권 대출은 1.2% 줄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1%로 전년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0.41%였던 연체율은 2022년(0.43%)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령별 평균 대출은 40대가 77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979만원), 50대(5993만원), 60대(374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1년 전 대비 상승한 가운데 60대(0.86%)가 최고, 30대(0.31%)가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62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체율은 0.29%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단독주택 거주자는 평균 대출이 2993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연체율은 1.39%로 가장 높아 대조를 보였다.
한편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782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99만원)의 1.8배 수준이었지만,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0.82%)가 대기업 근로자(0.29%)보다 2.9배가량 높았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이 1억2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업이 215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28%), 숙박·음식업(1.12%) 순으로 높았고, 교육업(0.16%)이 가장 낮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