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7개사 공매도 참여, 21개사 전산화 방식 채택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제공.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제공.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부터 공매도 제도를 재개함에 따라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NSDS는 공매도 거래의 불법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거래소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공매도 법인의 매도 주문을 상시 감시하고, 시간대별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를 즉시 적발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법인 내 자체 잔고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는 종목별 매도 가능 잔고를 실시간 산정해 잔고 초과 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6월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자본시장법 개정과 하위규정 정비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를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해 12월 공매도 등록번호 발급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거래소는 NSDS 개발과 연계 테스트, 모의시장 운영을 통해 시스템 점검을 마쳤다.

이번 공매도 재개에 참여하는 법인은 총 107개사로, 이 중 21개사는 공매도 전산화 방식을 채택했으며, 86개사는 사전입고 방식을 따른다. 전산화 방식을 채택한 법인들은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등록번호를 발급받았으며, 연계 테스트와 모의시장을 통과해 거래 자격을 갖췄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앞으로도 NSDS와 잔고관리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신규 공매도 참여 희망 법인을 대상으로 매월 테스트와 모의시장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법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이번 조치는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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