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계엄과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써온 힘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향해, 다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식'과 함께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1987년 6월 그날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뛰쳐나와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잡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와 총을 든 군병력에 의한 국회 봉쇄는 역사로 남을 줄만 알았던 참혹한 비극의 기억이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이념 과 진영 대립 해소와 '통합'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메시지에 함께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갈등과 대립이 민주주의를 위기에 몰아넣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혹독하게 체험했다"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민주주의는 존중과 포용, 통합의 기반 위에서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보다 앞서 국회 연 원내대표회의에서 "38년 전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항쟁의 정신은 2025년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며 내란 수괴를 파면하고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평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기념식을 다녀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6월 민주항쟁으로 이루어낸 자유민주주의 정치를 상향식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정당의 고질적인 병폐인 권력에 줄서는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