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전월 대비 0.08%p 인하
같은 기간 은행 대출금리는 0.02%p 하락
5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예금금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예대금리차가 다시 확대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8%포인트(p) 내린 2.6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8개월째 하락세다.
같은 기간 은행 대출금리는 0.02%p 하락한 4.17%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작년 12월(4.64%)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수신(대출)금리 하락은 정기예금(-0.07%p)과 금융채(-0.10%p) 등의 영향이 컸다. 반면 대출금리는 기업과 가계 간 흐름이 엇갈렸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의 정책자금 기저효과로 0.02%p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0.11%p), 전세자금(-0.11%p), 신용대출(-0.07%p) 등 전 부문에서 하락해 전체적으로 0.10%p 내렸다.
이처럼 수신금리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1.54%p를 기록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 대상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 고금리 대출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특이요인을 제외하면 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정금리 비중은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3.1%p 오른 59.8%,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은 2.1%p 상승한 91.6%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금리는 0.04%p 내린 2.23%, 총대출금리는 0.06%p 떨어진 4.42%였다. 이에 따라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0.02%p 좁혀졌다.
비은행권의 경우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신협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18%p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0.16%p 올랐다.
한국은행은 향후 대출금리 흐름과 관련해 “가산금리 변화, 은행의 리스크 정책, 그리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