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신중 모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대출 급증세를 우려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1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018년 9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고, 거래량도 급증하는 등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는 최근 주간 0.83% 오르며 연율 기준 53.7% 상승률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지난해 정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처럼 5대 시중은행 대출이 한 달 새 10조원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금리 인하가 부동산 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추가 인하 여부는 속도와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해온 ‘부동산 쏠림 경계’ 기조와 맞닿아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재명 대통령 정부와 함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확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범위 확대, 주택담보대출 위험 가중치 상향 등 후속 규제 방안 등도 업무보고를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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