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대표 “다양한 결제수단과 인프라 포용할 것”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네이버페이가 연내 새로운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출시하는 가운데 애플페이 결제 방식을 도입할지에 대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 연내 ‘네이버페이 커넥트’ 출시...“모든 결제 방식 포용할 것”


26일 네이버페이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Npay 미디어데이 2025’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 스트레이트뉴스는 “연내 출시 예정인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에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할 계획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네이버페이 단말기는 다양한 결제 수단과 인프라를 아우르며, 모든 방식을 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지향하고 있다”며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결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간편결제사들의 행보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난 10년간 네이버페이가 키워온 결제 시장과 앞으로 기술을 적용해 새롭게 열어갈 결제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연내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출시해 공간 제약 없는 결제 단말기로 온라인·오프라인 간 경계를 허물겠다”며 “신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 대상의 대출 기회 확대 등 디지털 금융세대 포용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328조원의 누적 결제 금액과 510만 개 가맹점, 월 평균 2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오프라인 결제 비중도 3년 전 1%도 안 되던 수준에서 현재는 13%까지 늘었다.

박 대표는 “가맹점주 입장에선 단말기를 마케팅 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결제수단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면 가맹점주는 30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바로 맞이할 수 있다”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결제만큼은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면 포인트가 쑥쑥 적립이 되고,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매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네이버 페이가 만든 포인트 생태계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게 성공하고 성장한 생태계”라고 덧붙였다.

조재박 네이버페이 Inno.Biz 총괄 부사장.
조재박 네이버페이 Inno.Biz 총괄 부사장.

네이버페이는 대안신용평가 활용도 확대한다. 조재박 부사장은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기존 신용평가가 놓친 사용자 데이터를 반영해 포지티브 모델로 한도를 높이고 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7월부터는 사입급 매출 평가에 정식 적용된다”고 말했다. 또 “300만 가맹점에 빠른 정산을 제공했으며, 하반기엔 사업자 전용 통장·대출·카드 상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 부사장은 “금융자산뿐 아니라 건강자산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며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및 검색·쇼핑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과 금융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안내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에 이르지만, 정부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연금 상품을 잘 이해하고 조기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금 수익률이 1%포인트 차이만 나도 은퇴 자산은 20%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며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이 중요하며, 관련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테이블코인, 다양한 대응 고민...선도할 것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방향이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되고 비금융 회사 중심으로 운영이 된다면 사용자 포인트도 스테이블 코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 상황도 올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주 미국에서 ‘시니어 팩트’가 통과되고, 국내에서도 6월, 디지털자산보호법이 발의된 데 이어 추가 법안들도 예정돼 있다”며 “이처럼 제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네이버페이도 다양한 대응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 금융 생태계 내에서 네이버페이에 기대되는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1위 사업자로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방대한 결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 안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실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승배 네이버페이 부사장.
이승배 네이버페이 부사장.

이승배 네이버페이 부사장은 “앞으로 제주도 같은 곳에서 월렛을 통한 NFT 토큰 발행과 입장 등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130억 건, 분당 2만5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곳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분산된 DB와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외부 금융사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만 부정거래 탐지로 차단한 금액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자체 백신 기능으로 악성 앱 200만 개를 탐지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비동기 기반 예약결제를 통해 은행 점검 시간에도 거래가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생체결제와 NFT 기반 인증까지 확장하고 고객 일상과 금융을 잇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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