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에 전망 상향…금리 인하 속도는 변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소폭 올렸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IB의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5월 말 0.8%에서 6월 말 0.9%로 0.1%포인트(p) 높아졌다. IB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2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바클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UBS 등 일부 기관이 각각 0.1~0.2%p씩 전망치를 상향하며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반면 골드만삭스, 노무라, HSBC, 씨티, JP모건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전망 조정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 안정성과 확장적 재정 기조,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상반기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의 경기 부양 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경 패키지가 올해 성장률을 약 0.2%p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은 변수다. IB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될 수 있어 성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도 국정기획위 보고에서 “8~9월 중 가계대출 급증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다음 달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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