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경보 '경계'로 상향, 전국 비상 대응 돌입
경기남부, 충남 내일까지 많은 비
17일 제헌절을 맞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호우가 예보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본격적인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강우랭이 3시간 동안 90㎜ 이상, 12시간 동안 180㎜ 이상이 예상될 경우 발효한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청 지역에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쏟아진 비로, 경기 오산에서는 고가도로 옹벽 일부가 무너져 차량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필요 시 주민 대피를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동시에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하천 주변, 저지대 침수 가능 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중이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도 도로 침수와 산사태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중대본은 충남 서산, 당진, 태안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위험 상황 발생시 즉시 대비하도록 했다.
또한 충남교육청은 일부 유·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이날 하루 휴업을 결정하며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섰다.
행안부는 기상청, 환경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향후 호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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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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