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4%...기업·가계 모두 악화
국내은행들의 연체율이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체 신규 발생 규모가 증가한 반면, 기존 연체채권 정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자산건전성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p) 오른 0.64%를 기록했다. 이는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경우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해당 기간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에 그치며 연체율 상승을 방어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국내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 항목별로도 전반적인 악화가 확인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0.15%(+0.02%p), 중소기업 대출은 0.95%(+0.12%p)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0.04%p 상승했으며, 특히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외 항목은 0.94%로 0.08%p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32%로 0.02%p 올랐다.
금감원은 “선제적 채무조정을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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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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