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과 세 번째 유지·보수·정비(MRO) 계약 체결
한화오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에서 조선산업 전용 펀드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10시 9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8.59% 오른 10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화오션은 장중 한 때 10만86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은 양국 간 통상 합의 내용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 산업 펀드 가운데 약 1500억 달러가 조선업 협력 전용으로 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번 협상은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서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기반”이라며 조선업 펀드가 한국 조선사의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으로부터 세 번째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미국을 찾아 협상에 나선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요인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서 한화오션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물밑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전용 펀드의 실질적인 투입 시점과 한화오션의 미국 내 사업 확장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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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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