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념·정치 편향된 인물, 지명 철회해야"
본회의 일정도 연기 요청…"야당 전대 방해 안 돼"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새로 지명된 최교진 후보자에 대해서도 재차 맹폭을 퍼부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교육 수장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인물"이라며 "최 후보자는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과거 본인의 SNS에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며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며 "국가관 자체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10·26은 '탕탕절'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를 희화화하는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며 "교직 사회에서 음주운전은 중대한 비위로 간주돼 승진조차 불가능한 사안인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 운전자라는 것은 성실한 선생님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나아가 "최 후보자는 '학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마셔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교육자로서는 물론이고 평범한 성인으로서도 기본 품격과 인식조차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분노와 학부모의 우려를 직시하고 최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압박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21일 본회의를 전당대회(22일)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위원장은 "여당이 전당대회 하루 전날 악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은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려는 행태"라며 "악업을 쌓으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 남의 집 잔칫상에 재를 뿌리겠다는 심보는 결국 국민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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