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당원명부 털기 위한 명백한 야당탄압"
부제: "전당 합동연설회 날 당 심장 압색…집권여당 말살 계획"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대전 배재대학교 21세기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역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특검을 앞장세운 잼 정권의 극악무도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제1야당 당원들의 축제인 전대가 진행 중임을 빤히 알면서도, 당의 심장이라 할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유례가 없는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도 송 위원장은 "오늘같이 전대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날 중앙당을 턴 것은 심하게 표현하면 빈집털이범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검의 전산자료(당원 명부) 제출 요구에 대해서는 "사전에 자료 제출로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이는데 압색 영장 갖고 왔다"며 "당원명부를 소위 털기 위해 왔다는 건 명백히 야당 탄압"이라고 거듭 울분을 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특검의 출석 요청에 대해선 "정권의 충견인 특검에서 수사상 목적이든 어떻든 출석을 요구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각자 의원이 잘 판단해 대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일 오전 예정된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에 대해선 "실체적 진실을 찾기 위한 정상적 수사는 협조하는 게 일반 상식"이라면서도 "법률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일으킨 소동에 대해서는 "당에 다소 실망한 점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권을 다시한번 되찾아오는 날까지 애정어린 맘으로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