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윤석열 정부-통일교 유착의 단초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후 굳은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윤석열 정부-통일교 유착의 단초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후 굳은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친윤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됐다. 

법원은 9월 17일 오전 12시 20분경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의원 구속은 3대 특검의 수사를 받는 현역 의원 중 처음이다.

16일 오후 2시 시작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6시 40분경 끝난 후, 권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법정 입장 전, 권 의원은 "무리한 수사, 부실 구속영장 청구, 정치 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2022년 대선 전 권 의원이 통일교 측 윤영호 전 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후 다이어리에 기록했고,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고 특검에 진술했지만, 권 의원은 그동안 이를 정면으로 부인해 왔다.

특검은 권 의원이 비서관을 시켜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온 윤 전 본부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며, 사건 관계자들과 차명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적시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반박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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