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문제 핑계로 예산 미반영"… 김대중 교육감 "조속히 예산 반영할 것"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최무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4)이 전국 최초의 K-컬처 기반 공립형 대안학교인 가칭 '예울고등학교'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은 지난 18일 제393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K-컬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남도교육청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K-컬처는 더 이상 아시아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문화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전남이 K-팝, K-트로트, K-연극, K-댄스 등 4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예울고등학교' 설립을 통해 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10차례 이상 설립을 촉구하고 여러 차례 간담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학교 부지가 여수시 소라초등학교 신흥분교장 부지로 확정되고 교육환경평가도 조건부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진입도로 확보 문제만을 이유로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학교시설사업 촉진법'상 지자체가 공공시설을 우선 설치할 의무가 있는데도, 도교육청이 2024년과 2025년 본예산 및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설계비조차 반영하지 않은 채 도교육청이 여수시에 도로 협조만 요구하는 것은 설립 의지를 의도적으로 유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입도로 문제를 핑계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2026년 본예산에 반드시 설계비를 반영해 추진 로드맵을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교육감은 "학교 설립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남은 걸림돌을 차근히 해결해 나가겠다"며 "조속히 예산을 반영해 설립계획을 마련하고 의회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