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대형사업장 대비 2배 증가
2차선 30억원 이상 지역 생협도 포함...전통시장 활성화 전망
정부가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7월 1차 지급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소상공인과 영세상인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국내 8개 카드사(하나·우리·신한·롯데·현대·BC·삼성·국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직후 2주간(7월 22일~8월 5일) 카드 결제액은 총 40조8678억원으로 직전 2주간(36조1793억원)보다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 매출 30억원 초과 대형 사업장은 13.6% 늘었지만, 30억원 이하 사업장의 결제액은 5조1448억원으로, 전주(4조580억원) 대비 26.8% 늘었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장도 효과를 크게 봤다. 카드사별로 국민(37.0%)·하나(33.7%)·현대(31.6%)·롯데(27.4%) 등에서 영세상인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학원(104.0%)과 안경점(102.3%)이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으며, 전통시장(48.5%)·동네마트(40.4%)·미용실(34.3%)·커피전문점(33.4%)·편의점(30.0%)·식당(28.1%)·병원(18.6%) 등이 뒤를 이었다.
진성준 의원은 "일각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취지를 왜곡하며 반대했지만, 실제 내수 촉진 효과는 명확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소비쿠폰 등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차 소비쿠폰은 국민 90%가 1인당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소득 상위 10% 재산세 과세표준 12억원 초과,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가구는 제외된다.
2차 지급에서는 연 매출액 30억원 초과 지역 생협도 포함된다. 특히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에서의 매출 증진이 기대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