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교육 미이수 절반 넘어...아동·청소년 공간 위생관리 구멍
전진숙 "정부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자료사진.  AI 생성이미지(freepik). 
자료사진. AI 생성이미지(freepik). 

아동·청소년이 이용하는 키즈카페와 PC방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자가 반드시 이수해야 할 위생교육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기본적 안전장치가 무너진 채 아이들이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북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5년 6월)간 키즈카페와 PC방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579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키즈카페에서는 △위생교육 미이수(70건)가 가장 많았고 △건강진단 미실시(15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9건) 순으로 나타났다.

PC방 역시 △위생교육 미이수(293건)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건강진단 미실시(65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51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 년간 유형별 키즈카페, PC 방(식품접객업소)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진숙 의원실.
최근 5 년간 유형별 키즈카페, PC 방(식품접객업소)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진숙 의원실.

위생교육은 식품을 다루는 모든 업소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정임에도 상당수 업소가 이를 소홀히 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한 행정 위반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위생관리 부실로 이어져 아이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특히 키즈카페는 미취학 아동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이며, PC방은 청소년이 대표적으로 찾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한 아동·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기본적인 위생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은 결국 아이들의 건강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전진숙 의원은 "해마다 위생 위반 사례가 반복되는데,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기본적인 위생교육조차 이뤄지지 않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철저히 관리·감독해 위생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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