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8.1% 상승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한 달 넘게 갚지 못한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연체액이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말 7180억원이던 카드대출 1개월 이상 연체액은 2022년 말 8600억원, 2023년 말 9830억원, 2024년 말 1조0940억원으로 불었다. 올해 8월 말에는 1조4830억원으로, 약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시점(1조3720억원)과 비교해도 8.1% 늘었다.

전체 카드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44조6650억원(2024년 8월)에서 44조7850억원(2025년 8월)으로 0.3% 증가에 그쳤다. 대출이 거의 늘지 않았는데 연체만 빠르게 불어나면서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1.9%에서 2022년말 2.2%로, 2023년말 2.4%에서 2024년말 2.4%에서 올해 8월말 3.3%로 뛰었다.

시장에선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여파로 취약 차주가 카드론으로 이동한 ‘풍선효과’를 지목한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 대출 문이 좁아지면서 취약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카드사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상·매각 등 적절한 관리 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