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수사·기소 분리 시대를 맞아 경찰의 권한이 커진 만큼,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주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니라 국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본질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사·기소의 분리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국민이 ‘경찰의 권한이 늘어나면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느냐’고 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에 주어진 공권력의 근거로 '국민의 신뢰'를 강조하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경찰로 확실히 변모하려면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검찰과의 권한 재조정에 따라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지는 점을 지적하며, "자치경찰제의 확대와 수사·기소의 분리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경찰은 더욱 책임 있고 공정하게 국민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성과 공정성·전문성을 갖춘 수사체계 구축 △권력의 경찰이 아닌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중립성과 민주적 통제 강화 △마약·보이스피싱·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 대응 △가정폭력·스토킹 등 생활치안 강화 등을 경찰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과거 경찰이 권력의 도구로 전락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일부 경찰 지휘부가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친위 쿠데타에 가담했던 오욕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보다 강한 경찰은 없으며, 국민에게 지지받는 경찰만큼 영예로운 이름도 없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