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기 ’기대’에서 관세협정기 ’자신감’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익 최우선의 실리외교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며 국민의 경제 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국민은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연속된 ’국익 외교’로 인식, 그 결과 금융·부동산 심리가 모두 ’불안에서 자신감’으로 반전했다.
외교 무대 복귀와 국익 중심 협상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의뢰, 11월 첫 째주(1~3일)에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긍정 평가한 응답은 63.9%, 한미 관세협상을 “국익을 잘 지켰다”는 응답은 58.2%였다.
두 항목 모두 과반을 넘었다는 점에서, 국민이 ’이념보다 실리’의 외교 기조를 신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농산물 추가 개방 없이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수출품의 관세동결선을 확보한 이번 협상은 수출 불확실성을 완화하며 실물경제의 안정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낙관으로 번진 ‘실리외교 효과’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실리 외교와 맞물려 국내 증시와 부동산의 전망을 국민에게 물었다.
먼저 ‘코스피5000 달성 가능’ 응답은 63.8%, ‘불가능’ 응답은 17.1%로 나타났다.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조사(가능 53.6%, 불가능 29.0%)와 비교하면, ’가능’은 10.2%p 증가한반면 ’불가능’은 11.9%p 감소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코스피5000 달성 가능”하다고 본 셈이다. 특히 “1년 내 달성” 응답이 10.9%에서 35.4%로 세 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정부의 실리외교가 금융시장 낙관으로 직접 전이된 사례로 평가된다. 정치적 신뢰가 경제적 자신감으로 전환된 수치다.
집값은 급등 기대에서 안정 전망으로
같은 조사에서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은 45.8%, ’하락할 것’은 23.3%로 나타났다. 6월 조사(상승 48.1%, 하락 21.7%)와 비교해 상승 전망은 2.3%p 낮아졌고, 하락 전망은 소폭 증가했다.
10·15 부동산대책 이후 급등 기대가 완화되고 “현 수준 유지 또는 완만한 상승”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코스피 낙관이 ’경제 회복의 자신감’이라면, 집값 안정은 ’정책에 신뢰'로 국민이 점차 자신감을 되찾고 정책도 차츰 신뢰해 나간다는 방증이다.
둘은 방향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닮았다.
출범기 ’기대’에서 실리기 ’자신감’으로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의 ’기대형 국정 운영’에서 APEC·관세협정을 거치며 ’실리형 국정 운영’으로 전환했다.그 변화는 여론의 수치로 입증된다.
"코스피5000 낙관 63.8%"과 "집값 상승 45.8%", "국정 긍정평가 55.9%". 조사 항목은 다르나, 모두 같은 범위 안에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정 신뢰 → 실리외교 → 경제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21대 국회의 정쟁이 끊이지 않으나, 국민은 우리 경제의 방향과 정책에 대해 적잖이 긍정적으로 체감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관세협정이 불확실성을 덜자, 국민은 다시 불안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민생 정책을 믿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출범기엔 기대, 협상기엔 자신감. 이재명 정부의 실리 경제외교가 국민의 경제심리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관세협상, 세대·지역·이념 따라 갈린 경제심리
2025년 11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국민의 경제심리에 일정한 변화가 감지됐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응답과 함께 금융시장 및 부동산 전망이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세대·지역·이념 성향에 따라 인식 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8.2%는 “국익을 잘 지켰다”고 평가했으며, 38.4%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대에서는 부정 응답이 51.3%로 긍정 응답(43.4%)보다 높았고, 40대(63.0%), 50대(66.1%), 60세 이상(66.1%)에서는 긍정 응답이 절반을 크게 상회했다.
코스피5000 달성 전망에서도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1년 내 달성” 응답은 20대 27.5%, 40대 54.1%, 50대 54.5%, 60세 이상 47.9%로, 연령이 높을수록 낙관적 전망이 강했다.
주택시장 전망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20대는 하락 전망이 36.4%로 상승 전망(30.0%)보다 높았으며, 40대는 상승 55.2%, 50대는 상승 50.4%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60세 이상은 상승 43.4%, 하락 41.6%로 응답이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79.9%로 가장 높았고, 서울 58.2%, 부산·울산·경남 53.8%로 대체로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부정 응답이 51.4%로 긍정 응답(44.4%)을 앞섰다. 이는 지역별 정치 성향이 관세협상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9.3%가 긍정 평가한 반면, 보수층은 66.9%가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은 긍정 62.1%, 부정 35.3%로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실리외교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음을 보여준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관세협상과 APEC 회의에 대한 국민 인식은 전체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으나, 세대·지역·이념별로 상이한 반응이 나오는 갈등과 대립의 각이 여전했다"며 "국정 긍정 평가(55.9%), 코스피 낙관 전망(63.8%), 주택가격 상승 전망(45.8%)이 같은 시기에 나타났으나, 이를 단일한 흐름으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