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미물의 세계 모습(위)과 벽에 새겨진 수많은 문양들... 볼수록 놀랍다는 생각밖엔 들지않는다

마침내... 영화 '툼 레이더'로 더욱 유명해진 곳... '따 프롬'에 도착했다.

앙코르와트 사원들 중 유일하게 보수가 되지 않은곳... 그래서일까... 사원의 돌 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것만 같았고, 뒤늦게 보수에 손을 대는듯 했지만... 위태위태해 보여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하늘이 보이지않을 만큼 솟아 오른 나무들... 아예 뿌리를 담벼락까지 길게 뻗어서 마치 무너지려는 담벼락들을 지탱해주는듯 보였다.

저곳에 가보면 그 귀하다는 뽕나무와 이엥나무, 참나무 등이 주변을 뒤덮고 있는데, 뽕나무에는 그 비싸다는 자연산 상황버섯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얼마전 경희대 한방병원 연구진의 논문 결과가 나왔는데 놀랍게도 한국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국산 자연산 상황버섯의 유전자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상황버섯이 캄보디아산 상황버섯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수십년산 상황버섯들 부터 2백년이 넘는 상황버섯들까지...

아쉬운건 상황버섯이 그만큼 자연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뽕나무의 영양분을 모두 흡수하게 되는데, 그러면 뽕나무는 죽게 되고...

일본이 캄보디아를 지원해줄때 뽕나무를 살리는 방법으로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상황버섯을 제거해주겠다며 본국으로 모조리 실어갔다는 얘길 들었을땐  '참으로 일본 답다...'는 생각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뒤늦게 일본인들이 모두 따가는 상황버섯의 진가(?)를 한국 의료진들에 의해 듣게 된 캄보디아는 특산품으로 개발해서 외화획득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끔 만들었고... 자연산 버섯의 개체 수가 줄어감에 따라 외국인들은 1인당 2Kg 이상은 절대 들고나갈 수 없게 법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어쨋든 손도 댈 수 없을 만큼 뿌리를 내린 나무들... 유적지를 지키기 위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손바닥으로 나무를 연신 쓰다듬으며 언제 다시 온다는 보장 없는 이곳을 마음으로 느낀다...

'자연에 의한 자연스러운 침식... 언젠간 이곳도 사라지겠지...

앙코르와트의 또다른 사원인 '바이욘'...

바이욘은 사면의 관세음보살이 동서남북을 향해 조각되어있다.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어서 '앙코르의 미소'라고도 불린다.

안으로 들어서면 동서남북에 각 한개씩 네개의 문이 있고, 서쪽 문 위에 '승리의 문'이 한개 더 있어서 총 다섯개의 문이 있다.

[특별연재]앙코르와트 신의 세계에서 올린 작은 기도...3부에서 계속

 

여행가 Roman Hong (홍정우)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출신으로 현재 경력 12년차 인바운드 러시아어 관광 가이드와 아웃바운드 해외여행 인솔자로 활동 중이며 지금까지 유럽과 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동 등 약 60여개국 인솔 경험을 가지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roma.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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