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지역 최대 단지…지역시장 하강에 조합원 입주권 투매가 관건
입주폭탄에 동래와 연제 등 도심 대단지 대기 물량이 일대 변수
최대 청약인파 쇄도와 최고 경쟁률 갱신에 지역 분양시장 주목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올들어 부산 최대어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권 시세차익이 1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그 진위에 대한 논란이 지역 분양시장에서 증폭 중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사장 이영호)과 HDC현대산업개발(사장 김대철)이 분양 중인 이 단지가 고분양가 논란과 후속 대단지 분양 예정에도 불구, 부산 도심의 양호한 주거와 투자의 가치에 힘입어 올 들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서 지역 청약과열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부산지역 최대 청약자수는 지난 5월 대우건설의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로서 2만7,600여명이 쇄도, 평균 6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과열지구에 최고 경쟁률은 SK건설이 6월 분양한 '동래3차 SK뷰'(84가구, 12.33 대 1)이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3주택재개발사업구역을 '래미안아이파크'로 탈바꿈시키는 이 사업은 지상 최고 35층에 32개동에 전용면적 59~114㎡의 아파트가 총 3,853가구로서 올 들어 지역 최대 단지다. 트리플 역세권에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육과 생활편의시설이 돋보인다.

올들어 부산 최대어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권 시세차익이 1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그 진위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올들어 부산 최대어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권 시세차익이 1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그 진위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2,485가구로 전체 건립가구의 64%를 차지, 일반분양분도 조합원 못지않게 '돈 되는' 인기 동호수에 당첨될 수 있다. 청약통장을 아껴왔던 실수요층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별공급물량은 모두 1,258가구로 일반공급분의 51%를 차지, 신혼부부와 다자녀 등 무주택 우선 공급대상자뿐만 아니라 부산시 혁신도시 이전 종사자들이 청약날을 기다려 왔다는 게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의 얘기다.

지역 분양시장은 9·13 부동산대책이 이 단지 청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다. 무주택자 등 실수요층은 내집 마련의 기회를 확대한 정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청약과열지역인 동래구에 분양하는 이 단지는 무주택자뿐만 아니라 1주택자에게도 추첨제를 통해 당첨 기회를 제공, 일명 '갈아타기'수요층이 청약대열에 가세할 경우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역 청약자들의 최대 관심은 분양권의 시세 차익과 당첨 가능성이다.

삼성물산(사장 이영호)와 HDC현대산업개발(사장 김대철)이 부산시 동래구 온천2주택재개발사업구역에서 분양 중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사장 이영호)와 HDC현대산업개발(사장 김대철)이 부산시 동래구 온천2주택재개발사업구역에서 분양 중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 [삼성물산 제공]

이 단지는 3.3㎡ 당 평균 분양가가 1,490만 원대(발코니 확장비 1,350~2,020만원 미포함)로 직전 온천동에서 선보인 '동래 더샵'주상복합아파트(확장비 포함 1,510만원)보다 웃돈다. 주력형인 전용면적 84㎡형은 4억2,000~5억4,600만원에 달한다.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가 불법이어서 분양권의 시세를 가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 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조합원 입주권의 매매가 예측은 가능하다.

지난해 말 대림산업이 분양한 온천1구역 '동래 e편한세상'의 최근 입주권 실거래가는 4억6,000만 원대로 분양가에 비해 4,000만원 내외 웃돌았다.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은 동래 e편한세상'(총 439가구)에 비해 건립가구가 9 배 이상 대규모인 데다 주거와 교통, 편의의 입지도 양호한 점을 감안, 지역의 아파트 현시세가 지속될 경우 'e편한세상'보다 많은 차익이 예상된다고 지역의 일부 부동산중개업계는 내다봤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온천동 L부동산 중개사는 "이 단지의 분양대행사와 연계된 듯한 블로그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소문을 내고 있다"며" "부산 도심인 동래구와 언제구는 등기 때까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는 데다 인근에 입주 예정물량이 늘어나고 앞으로 이 단지보다 가구수가 많은 아파트단지의 분양이  대기 중이어서 2년 전의 과도한 차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는 트리풀 역세권에 교육과 생활, 문화, 환경 등 제반 거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로 분양 전부터 분양권 프리미엄 논쟁이 뜨겁다. [삼성물산 제공]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는 트리풀 역세권에 교육과 생활, 문화, 환경 등 제반 거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로 분양 전부터 분양권 프리미엄 논쟁이 뜨겁다. [삼성물산 제공]

실제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단지와 불과 2㎞ 떨어진 연제구 거제2구역에서 연내 4470가구(일반분양 2759)를, 삼성물산은 인근 온천4구역주택재개발구역에서 래미안(일반분양 2938가구 포함 총 4388가구)을 내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L부동산 중개사는 "온천2주택재개발 조합원이 일반분양분에 비해 2억 원 안팎 낮은 금액에 분양받은 데다 이들은 확장비 부담이 없고 일반분양분의 유상 옵션도 무상으로 받았다"며"앞으로 분양 시장 위축으로 조합원 입주권이 쏟아질 경우 동래구와 연제구 등 도심 분양 아파트의 큰 차익은 기대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가 차익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 당첨을 위한 청약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올 들어 최대 규모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의 브랜드 힘과 양호한 주거환경 등 투자와 주거의 가치가 높은 데 따른다.

한문도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청약과열지구 내 대규모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분양가 기대차익이 높을수록 치열하다"며"전체 일반분양물량의 절반이 넘는 특별공급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는 데 이어 부적격자 탈락을 겨냥한 실수요자와 함께 추첨 당첨제를 노린 1주택자들이 청약대열에 가세할 경우 청약 경쟁률은 수십 대 1을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추첨제 대상 가구는 특별공급분이 100% 소진된다는 전제하에 364가구로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이들 추첨제 당첨자는 입주 후 2년 이내에 기존 주택 매각을 약정한 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종전 무주택자도 9·13대책 시행에 따라 입주권과 분양권을 보유 시에는 1주택자로 분류,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단지는 27~28일 이틀동안 특별청약에 이어 내달 1일 1순위 일반청약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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