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진자 감소대책' 기자회견

장휘국 전라남도교육감(사진=전남교육청 제공)
장휘국 전라남도교육감(사진=전남교육청 제공)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최근 광주에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 권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24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주장을 포함한 ‘학생 확진자 감소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광주시에서는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뒤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학생 확진자는 44명(유치원·특수학교 포함)에 불과했지만 11월에는 23일 현재까지 162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온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시행했지만 광주의 학생 백신 접종 완료율은 현재까지도 20%를 넘지 못했다”며 “학생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 원칙 준수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 권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광주의 11월 학생 확진자 현황을 보면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긴 고등학생 확진자는 13명에 그치지만 초등학교는 79명, 중학교는 63명에 이른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집단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던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 3교와 중학교 3교 등 총 6개교를 대상으로 11월22일부터 26일까지 긴급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도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근 학교에 대해 신속한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 교육감은 특히 가정에서부터 세심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등교 전에 가정에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등의 미미한 증상만 있어도 반드시 PCR 검사를 받은 후 등교해야 한다”며 학부모의 세심한 관심을 부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전면등교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학교 교육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장 교육감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애썼던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이 집과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날을 위해 조금 더 철저한 일상 방역으로 학생들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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