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사업 공사 현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사업 건설 현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폴리체(Police) 지역의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생산공장 건설과 관련해 공기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코로나 감염증 확산에 따른 공사 차질이 이유다. 하지만 현지 일각에서 "과한 비용"이라는 비판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PP?생산공장 공기 15일 연장과 공사비 1270만 유로(한화 약 170억원) 이상 추가 방안을 발주처인 그루파 아조티에 제출했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고, 코로나 사태로 공사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 현대엔지니어링 측 설명이다. 

반면, 그루파 아조티 등 폴란드 발주처와 현지 언론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공기 연장과 추가 비용 청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이미 공기를 181일 늘리고, 공사비는 1억2740만 유로(약 1700억원) 추가한 바 있다. 이번 요구까지 더하면 공기는 총 196일, 공사비는 원래 수주 금액(약 1조3000억원)보다 1억4010만 유로(약 1870억원) 늘어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그루파 아조티, 대형 정유회사 로토스 등이 발주한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PP 생산시설, 항만,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폴리체 플랜트는 준공 후 연간 40만t의 PP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PP는 자동차 부품,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된다. 내수 판매뿐만 아니라 수출을 통해 폴란드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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