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의료제품. /사진=LG화학
LG화학 의료제품. /사진=LG화학

LG화학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미국 바이오 기업 큐바이오파마와 함께 개발 중인 혈액암·고형암 치료제가 전(前)임상을 마치고 임상실험에 돌입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큐바이오파마는 신약 개발 플랫폼 이뮤노(Immuno)-STAT으로 개발한 큐(CUE)-102의 전임상을 끝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다. 올해 1분기 안에 임상시험계획(IND)도 낼 계획이다. 

CUE-102는 윌름즈종양(WT-1)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란 인간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항암제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큐바이오파마와 협약을 맺고 전임상이나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 신약 과제 3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CUE-102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에 의한 악성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CUE-101은 이미 임상을 진행 중이며, CUE-103은 전임상 단계다. 

CUE-102 전임상이 끝나면서 LG화학은 큐바이오파마에 300만달러(약 36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LG화학은 아시아 지역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CUE-102가 중요한 마일스톤에 도달했다"며 "CUE-102의 임상 데이터는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은 당뇨신약 '제미글로', 인간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관절염주사제 '시노비안',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유셉트',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5가혼합백신 '유펜타' 등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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