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4일 비정규직을 포함해 직급과 직무와 관계없이 직원 모두에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줬다. 사측은 "코로나 상황에서 회사를 위해 애쓴 직원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성과가 좋은 일부 연구·사무직 책임매니저급(비조합원) 사원에만 500만원의 성과급을 주자,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를 잠재우려는 조처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특별 격려금을 주면서 노조 반발은 줄었지만, 이번에는 현대모비스나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격려금 지급 대상을 그룹 모든 계열사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노조 3개 지역 조직(울산·진천·창원) 집행부는 이날 서울 역삼동에 있는 현대모비스 본사 로비에서 "전 조합원에 400만원씩 지급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김용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 의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모비스 노조는) 22년 동안 '2사1노'라는 현대차지부 노동조합 체계 속에 임금·성과금 등의 지급에 관해 현대차와 같은 지급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특별위로금 지급 명목이 코로나 위기 극복인 만큼 현대차와 동일한 (격려금) 지급을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제철 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에 특별공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그룹 내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과 코로나 사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사측이 그룹사의 한계라는 이유로 성과급 지급에 차별을 둔다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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