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회사 리막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결별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막이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쉐와 가까워지면서 현대차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막이 포르쉐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이후 현대차와 결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포르쉐가 리막 지분을 10%에서 24%로 늘리고, 함께 부가티를 인수하면서 현대차와 리막의 관계가 악화했다"며 "현대차가 리막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매각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리막은 지난 2009년 당시 21세 청년이었던 마테 리막이 설립한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전기 스포츠카 개발 회사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84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리막 지분 12%를 확보했으며, 리막과 고성능 전기차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크로아티아로 날아가 리막 경영진과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대차는 리막과 N 브랜드 전기 스포츠카와 수소연료전기 자동차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을 진행했다.
소식통은 "현대차가 리막과 공동으로 시작한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마무리해 내년 초쯤 공개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카 콘셉트인 '비전 FK' 등 연료전지 자동차 협력 사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리막은 "현대차와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 중 하나를 완료했다"며 "몇 개의 미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결별설을 부인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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