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중동 카타르 정부가 추진 중인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경쟁자는 일본 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다. 수조 원 규모 사업 수주를 건 한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대만 CTC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 국영 가스회사인 카타르가스가 발주하는 노스필드남부(North Field South) LNG트레인(LNG 액화·정제 플랜트)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 입찰 참여할 예정이다.
각각 800tpa(연간 톤) 규모의 LNG 트레인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경쟁자는 일본 치요다와 프랑스 테크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기술입찰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최종 투자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정부가 추진 중인 노스필드 2단계 확장 사업의 일부다.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카타르는 이를 통해 현재 7700만t 수준인 국가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연간 1억26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카타르에서 천연가스 액화 정제시설(GTL : Gas-To-Liquid)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GTL이란 해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에서 유해성분을 뺀 초저유황 경유와 나프타, LNG,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등 액체 상태의 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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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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