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말레이시아 렌탈 사업 규모를 키울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말레이시아 법인인 'SK네트웍스 리테일 말레이시아'를 통해 3억링깃(약 9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SK매직의 현지 판매망 확충과 미래 사업전략 촉진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SK매직은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렌탈 시장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려는 구상이었다. 최성환 사업총괄이 직접 말레이시아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처음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한 것도 SK네트웍스다. 이후 2019년 1월 SK매직이 SK네트웍스로부터 말레이시아 사업을 인수하고 사명을 'SK매직 리테일 말레이시아'로 변경했다.
최성한 사업총괄은 올해 3월까지 SK매직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꾸준히 말레이시아 사업을 챙겼다. 지난해 5월과 12월 두 차례 말레이시아법인의 증자 안건을 승인했다. SK매직 이사회는 올해 4월 말레이시아법인 '2022년 경영계획 보고 및 증자' 안건도 승인했다.
SK매직의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은 쉽지 않았다. 진출 직후 꾸준히 덩치가 커졌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진출 첫해 매출 279억원5300만원에 20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매출이 441억9200만원으로 늘었지만, 순손실도 44억3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순손실 규모가 123억2300만원으로 커졌다.
SK매직은 김자중 전 웅진코웨이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영입해 지난 4월 새로운 말레이시아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흑자 전환의 중책을 외부 인사에 맡긴 것이다. 다만, SK매직은 "현지 매체 등에서 보도한 말레이시아 법인 추가 투자는 명백한 오보로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