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월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에서 실물을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 'LG 옴니팟(LG OMNIPOD)'.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해 1월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에서 실물을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 'LG 옴니팟(LG OMNIPOD)'. /사진=LG전자

LG전자가 자동차 전장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단순 부품 생산을 넘어 모빌리티와 가전 연결 등 새로운 고객경험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을 통한 서비스 공동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 내비게이션과 택시 호출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내 사용자경험(In-Car UX)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배송 ▲모빌리티와 가전 사업 간 데이터 연계·결합 ▲보행자 안전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로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데이터 융합, 통신 등의 기술력과 경험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진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능력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당장 LG전자의 HMI(인간-기계 상호작용) 솔루션이 카카오모빌리티 차량에 적용되며, 로봇을 이용한 무인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도 진행된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데이터 융합, 통신 등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고객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으로 LG전자 전장 사업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의 VS(차량전장)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7조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는 매출 8조원 이상,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전자의 주요 전장 제품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차량 통신과 인터넷 기능을 담당하는 텔레매틱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24.2%로 선두권에 올랐으며,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점유율도 10%를 넘어섰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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