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베트남 나트랑 '베가시티 리조트'가 순조롭게 지어지고 있다. 올해 안으로 상점가와 여러 편의시설들이 마련되며, 극장 등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매체 베트남넷은 베트남 베가시티 리조트가 오는 7월 상점가 외부공사를 마무리하고, 이어 9월에는 인공 백사장 공사와 99개의 편의시설 등 모든 유틸리티 공간들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업 주관처인 KDI홀딩스에 따르면 리조트 내 오페라극장을 올해 안에 개관할 계획이며,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분양한 168개의 상점가가 모두 분양을 마치고 지난 2분기부터 입점을 준비 중이다. 빌라 분양도 진행되고 있다. 이어 다음 단계로 호텔 건설을 추진 중으로, 호텔은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DI홀딩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뛰어난 시공능력으로 베가시티 리조트 단지가 완공을 향해 점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 가장 번화한 해안, 빛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완료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베가 콘티넨탈 쇼핑 플라자(Vega Continental Shopping Plaza)'가 완공되는 즉시 이곳은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나트랑을 최고의 바다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가시티'는 베트남 중부 지역 최대 관광도시인 나트랑에 들어서는 복합개발단지로, 약 33만7190㎡ 부지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 빌라 단지, 해변 상점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3조 동(6400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수주액은 2억5000만 달러(2800억원)다.
한편 현대건설은 베가시티 사업 외에도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하노이 북서부와 남부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의 뇬과 하노이 구간 4개 역사를 짓는 베트남 하노이 도시철도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 총 길이는 12.5㎞로 지상 8.5㎞·지하 4㎞며, 총 사업비는 14억2000만 달러(1조6670억원)다.
다만 2017년 착공 이후 건설 부지 이전 지연, 공사 대금 미지급, 원주민 보상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지난해 6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현지 당국에 1억1470만 달러(1450억원)를 청구한 바 있다.
또 현대건설은 일본 미쯔비시·베트남1건설공사(CC1)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꽝빈성 꽝짝1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권을 13억1580만 달러(1조6700억원)에 수주했다.
꽝짝1 석탄 화력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1200MW(메가와트) 2개의 발전기로 구성되며, 48만6000m²(14만7000평)의 부지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17억8980만 달러(2조2700억원)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돌입했다.
1호 발전기의 상업운전 시기는 착공일로부터 42개월, 2호기는 48개월 예정이다. 완공 후 베트남 국가전력망에 연간 84억kWh(키로와트시)의 전력을 공급할 전망이다. 사업시행자인 베트남전력공사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며, 공사 산하 전력2사업본부가 프로젝트의 관리·운영을 맡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