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위성을 실은 러시아 소유즈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원웹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위성을 실은 러시아 소유즈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원웹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이 러시아의 위성발사 불허로 큰 손실을 보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최근 2억3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감액손실 처리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이 원웹 위성의 군사목적 사용 가능성을 이유로 발사를 거부하고, 발사 예정이던 위성 장비를 돌려주지 않아서다. 앞서 원웹은 카자흐스탄에 있는 러시아 발사기지에서 소유즈로켓을 이용해 위성 36기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한 무선인터넷망을 구축 중인 원앱은 지금까지 모두 428기의 위성을 러시아 소유즈로켓으로 발사했으나,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타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이유로 발사를 막으면서 미국의 스페이스X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이 영국 정부가 원웹 지분을 팔기 전까지 위성 등의 장비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해 당분간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원웹 최대주주는 인도 바르티엔터프라이즈로, 영국 정부와 일본 소프트뱅크도 각각 지분 17.6%씩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100% 해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UK를 통해 원웹에 2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분 8.8%가량을 확보했다. 원웹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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