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홀딩스 회장. LX홀딩스 제공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LX홀딩스 제공

C집살이 :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했을 CEO의 삶, 그들의 집을 통해 탐구해봅니다.

1987년생인 구형모 LX홀딩스 전무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외아들입니다.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차장급 직원으로 일하던 구 전무는 지난해 LX그룹이 LG그룹과 분리되면서 지주사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옮겼습니다. 올해 3월에는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승계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구 전무는 지난해 12월 여동생인 구연제 씨와 구본준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보통주 1500만주도 증여받았습니다. 구 회장 지분은 39.28%에서 20.37%로 낮아졌지만, 구형모 전무 지분은 0.60%에서 11.75%로 오르며 2대 주주가 됐습니다. 구연제 씨 지분도 0.26%에서 8.78%로 높아졌습니다. 

구형모 전무가 경영 일선에 나서면 범LG가의 4세 시대 경영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구 전무의 부친인 구본준 회장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입니다. 2018년 구본무 회장 별세로 총수가 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구 전무의 사촌형입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101 2차.​​​​
서울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101 2차.​​​​

구형모 전무는 부동산 자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촌 동생이자 구본식 LT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웅모 씨와 공동명의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LG인화원 인근 6만62877㎡ 넓이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2월 고모인 구훤미 씨의 남편인 김화중 전 희성금속 회장이 두 사람에게 증여한 땅입니다. 

구형모 전무는 20대 초반이던 2010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면적 238㎡ 아파트도 분양받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무래도 부친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집은 현재 57억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한 벤처캐피탈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연제 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대우로얄카운티 아파트 전용면적 2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본준 회장이 2000년 9월 산 집을 올해 3월 딸인 구연제 씨에게 증여했습니다. 구본준 회장은 대신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 101 2차' 전용면적 217㎡를 분양받아 살고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80억원을 훌쩍 넘는 고급주택입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